분류 전체보기50 마태복음 강해#3 (마 6:12, 9:9-13) 기독교 복음을 두고 오랫동안 반복되는 논쟁이 있습니다. 바로 과 의 논쟁입니다. 우리는 을 통해서 천국을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찬양을 통해 배웠죠. 돈으로도 못가고, 벼슬로도 못갑니다. 오직 으로 갑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교회에서 배워왔습니다. 아무리 기를 쓰고 을 노력해봤자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준에 닿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니고 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말 그대로 이 없는 신앙인들을 많이 봅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목사들이 성적으로, 재정적으로, 범죄하는 일들을 듣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럼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 또한 듣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2021. 9. 6. 마태복음 강해#2 (마태복음 4:23-5:12) 저는 한국해양대학교를 나왔습니다. 당연히 저희 집에서 학교를 바라보면 바다가 쫙 펼쳐져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방파제를 건너야 하는데 저는 항상 방파제 위에 올라가 바람을 맞으면서 바닷가를 보면서 학교를 가곤 했습니다. 바다의 넘실되는 물결, 그리고 한켠에 정박된 배들,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배에서 깔짝거리는 어부 아저씨들의 모습, 또 해녀 아줌마들의 모습. 언젠가부터 그런 어촌의 광경을 보면서 예수님의 모습, 그리고 제자들의 모습, 갈릴리 어촌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어느날은 배가 있는 곳 가까이 가서 물끄러미 광경을 지켜보며 이런 저런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어부인 베드로를 불렀을 때, 베드로의 배에 올라타서 설교를 했을 때, 여러 상상을 하다보니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과 예수님 당시의 모습.. 2021. 8. 29. [창세기 22장]모험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농담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막 나온 친구들은 “난 이제 내 분야에 있어서는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석사를 막 나온 친구들은 “내가 이 분야에서 공부를 좀 해보니 모르는 것들이 꽤나 있음을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사를 막 나온 친구들은 “생각보다 이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교수가 되면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얘기하는 것들을 학생들이 믿더라”고 말합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성경과 기독교를 오랫동안 공부하는 한 사람인지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때 정말 성경의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음을 느낍니다. 막 전도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정말 .. 2021. 8. 14. [다니엘 6장] 전에 하던 대로... 한때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서 갖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대다수의 한국사회를 이끄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말했습니다. 중요한 자리에서는 는 말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를 국교로 삼는 나라도 아니였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건국 과정에 기독교의 이념과 가치가 녹여있다며 사실상 이 나라를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을 보냈던 선교단체는 라고 외치던 단체였습니다. 정말 저의 대학시절은 한국기독교가 결국 정점을 찍고 민족복음화를 이룩할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2021년 한국 갤럽에서 '한국인의 종교’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스스로를 종교없다고 말하는 이들의 비율이 60%로 증가했습니다. 5년전은 50%였습니다. 1984년부터 한 설문조사의 데.. 2021. 8. 11. 신앙의 깊이(욥기 42장) 신학교에 가면 크게 두 부류의 신학생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 또 하나는 입니다. 는 되게 똑똑합니다. 너무 똑똑해서 싸가지가 없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가 여기에 속했습니다.) 말은 맞는 말인데 들으면 되게 기분이 나쁘게 말을 합니다. 반면 이들은 별로 기도를 하거나 영적인 깊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들은 의 지식을 한 수 아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똑똑하고 말 잘한다고 그게 전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둘 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둘 중의 어떤 부류가 옳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신학을 배우고, 목회를 배우는 입장에서 각자가 출발하는 입장입니다. 서로 너무 다른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둘.. 2021. 7. 7. [고린도전서#02]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공적 지난 주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0대 중반의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정치인이 보수정당의 당대표가 된 사건입니다. 그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입니다. 그가 내세운 가치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또한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는지와는 별개로, 그만큼 오늘날 한국사회는 에 목말라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를 당대표로 만들어준 새로운 세력인 젊은 남성들은 그만큼 현실 속에 지쳐있다는 말일 것이며, 적어도 노력한만큼의 대가가 있는 사회를 열망한다는 말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7차교육과정의 첫 세대입니다. 제 이전에도 독특한 수능전형이 간혹있었지만, 저희부터 독특한 수능전형이 매우 많이 생겨났습니다. 예컨대 부산대의 경우에는 수능 중에서 국어/수학/영어 중의 아무 과목이나.. 2021. 6. 13.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